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Gästbok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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6 juni 2020 08:57 av https://zentrica.net/first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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할 말만 하고 끊어버리는 선연이에게 피식 웃어버린 뒤 다시 폰을 주머니에 넣었다. 다른 친구들도 많았지만 굳이 선연이와 같이 술을 먹고 싶은 건 이 녀석의 겉모습이 마치 내 과거의 모습과 겹쳐 보이기 때문일 것이다. 물론 속이야 많이 달랐지만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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6 juni 2020 08:56 av https://zentrica.net/theking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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해운대에 도착해서 잠시 멍하니 바다를 보고 있자 주머니에 넣어뒀던 폰이 울렸다. 폰을 꺼내 발신자를 보니 선연이였다.

"어디냐?"
"바다다. 입구 바로 앞으로 쭉 걸어오면 보일 거야."
"알았다."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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6 juni 2020 08:53 av https://zentrica.net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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술 한 잔 하자는 내 한 마디에 별다른 말없이 허락하는 선연이. 이래서 난 이 녀석이 좋았다. 말수도 적고, 무뚝뚝하지만 사람의 마음을 은근히 잘 배려해 준다. 무슨 일이냐고 물어봤으면 술 한 잔 하고 싶은 생각이 사라졌을 텐데.한 방이야~ 단 한 번이야~ 이쯤이야~"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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6 juni 2020 08:52 av https://elf-lord.com/thenine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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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해운대. 오랜만에 겨울 바다가 보고싶네."
"40분 조금 더 걸릴 거다."
"그래, 나중에 보자."

퇴근시간이라 길이 조금 막혀서 해운대까지는 35분이 조금 넘게 걸렸다. 선연이야 지하철을 타고 올 테니 그 녀석 말대로 40분은 넘게 걸릴 것이다.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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6 juni 2020 08:47 av https://elf-lord.com/coin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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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웬일이냐? 니가 먼저 전화를 다하고."

신호음이 잠깐 가자 선연이가 전화를 받았는지 전화기에서 무뚝뚝한 목소리가 들려왔다. 예상대로 저녁 시간이라 게임을 하고 있지 않은 모양이었다.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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6 juni 2020 08:45 av https://elf-lord.com/sandz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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나도 모르게 중얼거린 소리에 피식 웃어버렸다. 술 한 잔과 함께 사랑하는 여자를 떠나 보내는 건 남자의 로망 94번이기 때문이었다. 내가 사랑이란 것을 하고, 차일 줄은 몰라서 뒤에 놔둔 거였는데.

"수신자 천선연."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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6 juni 2020 08:43 av https://elf-lord.com/first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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혼자 멍하니 있다 보니 어느 덧 해가 저물어갔다. 몇 시나 됐는지 보기 위해 꺼놨던 폰을 켜자 문자가 한꺼번에 날아들었다. 연락이 되지 않아 아이들이 걱정이 되어 문자를 보낸 모양이다.

"술이나 마실까……."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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6 juni 2020 08:40 av https://elf-lord.com/theking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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낮게 울리는 내 목소리를 들었는지 희정이가 흠칫 놀라며 날 바라봤다. 더 이상 이 자리에 있고 싶지

문득 희정이가 보고 싶었지만 고개를 흔들어 생각을 털어 냈다. 희정이는 날 가지고 놀았을 뿐이다. 더 이상 그 애에게 미련을 가져봤자 나만 아플 뿐이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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6 juni 2020 08:37 av https://elf-lord.com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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창원에서 다시 부산으로 돌아온 뒤 터미널에 마련된 의자에 멍하니 앉아 있었다. 시간을 가지고 하나 둘씩 생각을 정리하다 보니 일이 어떻게 된 건지 이해가 되기 시작했다. 난…, 희정이에게 철저하게 농락 당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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6 juni 2020 08:35 av https://sallu.net/cocoin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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않아 어디론가 빠르게 걸어갔다.
문득 눈에서 뭔가가 주르륵 흘러내렸다. 조심스레 소매로 닦아내자 소매에 붉은 물이 들었다. 이건 눈물이 아니라 피다. 그저 눈이 아파서 피가 흐르는 것뿐이다. 그래, 이건 피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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